주식만 하시던 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투자 세계로의 첫걸음
주식 시장에 한동안 몸담고 계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고민이 드시기 시작합니다.
“주식만으로 괜찮은 걸까?”
“변동성이 너무 커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가 이걸 계속 잘할 수 있을까?”
이러한 불안감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주식 외에도 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히려 주식 투자 경험이 쌓이실수록 생기는 자연스러운 질문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 불확실성이 크고, 금리나 물가 같은 거시 경제 변수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눈을 돌리기 시작하신 것이 바로 ‘대체 투자(Alternative Investment)’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수단들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식 외에는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부담 없이 시작하실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체 투자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부동산을 잘게 쪼개 투자하는 리츠(REITs)
대체 투자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수단이자, 주식 투자자분들께서 가장 자연스럽게 넘어가실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리츠(REITs)입니다.
REITs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줄임말로, 쉽게 말씀드리자면 부동산을 쪼개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리츠는 오피스 빌딩에, 또 어떤 리츠는 물류창고, 호텔, 쇼핑몰 등에 투자합니다.
이러한 리츠에 투자하시면 해당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이나 매각 수익의 일부를 배당 형태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즉, 직접 건물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부동산 수익의 일부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인 셈입니다.
리츠의 가장 큰 장점은 배당 수익입니다. 국내 상장 리츠들은 보통 연 4~6%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매매도 자유롭고 진입 장벽도 낮습니다.
물론 주의하실 점도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고, 금리가 상승하면 리츠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는 매우 뛰어납니다.
처음 접하신다면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등 검증된 상장 리츠부터 시작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두 번째, 인플레이션 시대의 방패 – 금 투자
‘돈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시대에는 금이 항상 주목받습니다.
금은 수천 년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자산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경제 위기나 금융 불안이 발생했을 때, 금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처럼 금리가 높고, 물가가 오르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환경에서는 현금 가치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금 투자는 자산의 가치를 보존해주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금 투자라고 하면 금은방에서 실물 골드바를 구입하거나, 은행의 골드 뱅킹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훨씬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법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KRX 금시장입니다.
KRX 금시장은 주식처럼 증권사 MTS나 HTS에서 실물 금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으로,
게다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까지 주어집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금 ETF(상장지수펀드)입니다.
대표적으로는 TIGER 금은선물(H), KODEX 골드선물(H) 등이 있으며,
이러한 ETF를 통해 금 가격을 보다 쉽게 추종하는 투자도 가능합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이 없기 때문에 단기 수익보다는 ‘자산 안정성’을 중시하는 장기 투자자께 적합한 자산입니다.
주식 비중이 크신 분일수록 포트폴리오에 일정 비중의 금을 포함시키신다면 전체 자산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이자 수익을 노리는 P2P 금융 투자
세 번째로 소개해 드릴 대체 투자 방법은 아직 낯설게 느껴지실 수 있는 P2P 금융(Peer-to-Peer Finance)입니다.
P2P 금융은 개인 투자자분들께서 자금을 모아 다른 개인 또는 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그에 따른 이자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간접적으로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초기에는 제도적 기반이 미비해 부실 플랫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온투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제정되면서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한 정식 등록 업체만 영업이 가능하도록 체계화되었습니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테라펀딩(부동산), 렌딧(개인신용), 어니스트펀드(기업대출) 등이 있습니다.
이들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연 6~10%의 수익률을 제시합니다.
물론 수익률이 높은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분산 투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P2P 금융의 가장 큰 매력은 주식 시장의 등락과 상관없이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대출자가 이자만 잘 상환하면 꾸준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추가하고 싶으실 때 고려해볼 만합니다.
단, 투자하시기 전에 반드시 해당 플랫폼이 온투법에 등록된 곳인지 확인하시고,
상품 구조나 담보 여부 등도 꼼꼼히 검토하신 후 투자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지금이 바로, 주식 외 투자 경험을 쌓을 기회입니다
대체 투자는 ‘전문가만 할 수 있는 복잡한 투자’가 아닙니다.
리츠는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고, 금은 증권사 앱으로 매수 가능하며, P2P 금융은 1만 원으로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감각은 갖추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그것을 주식에만 집중하고 계셨을 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주식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투자 경험을 해보실 기회입니다.
조금만 시야를 넓히신다면, 더 안정적이고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실 수 있습니다.
대체 투자는 단순히 돈을 더 버는 수단이 아닌, 투자자로서의 자신을 성장시키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작게, 신중하게 시작해보십시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시장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자산 구조를 갖춘 자신을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